#10. 정통 엄마표 한국식 마파두부


정말 오래간만에 올리는 Food & Life 카테고리의 포스팅이다.
사실 b모님의 블로그에서 종알거리다가 음식 포스팅 안하시냐고 옆구리 찔림 당했다.
그러면 즉각 응해줘야하는 것이 바로 나의 성격 아니더냐. 음하하하.
게다가 요새 왠지 살짝 업되어 있다. 왜 그런지 몰라.


오늘의 주제는 마파두부, 마파두부덮밥이다.
배를 그득 채우고 싶을 때, 중국집에 흔히 배달 시키는 음식은 짜장면, 짬뽕, 볶음밥.
만일 돈이 여유가 있다면, 잡채밥, 잡탕밥, 그리고 마파두부덮밥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
두부와 돼지고기, 그리고 그 밑에 깔려있는 밥을 같이 비벼먹을 때의 포만감이 일품인 음식. 

하지만 중국집에 마파두부덮밥를 시킬 때마다 내 기대와 너무 다른 음식이라 고개를 갸웃하곤 했다.
임신해서 배부른 어느날, 매콤한 마파두부가 너무 너무 먹고 싶었던 나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마파두부 만들어 먹고 싶은데,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달라. 재료는 뭐가 필요하냐고.

몰랐다. 그때까지도....엄마가 맨날 만들어 주던 마파두부가 엄마표 오리지널 레시피일 줄이야.
어쩐지...그 어떤 중국집에 시켜도 맛이 없더라니...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엄마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째거나 30년이 넘도록 이런 마파두부는 다른 데에서
못 먹어봤으니 일단은 정통 엄마표 딱지를 수여하도록 하자.

우선 엄마표 마파두부에는 두반장이나 녹말풀이 들어가지 않는다. (오옷~!!!)
심지어 고추기름을 만들 필요도 없는 초간단 스타일이지만 훨씬 칼칼하고 매콤하고 맛있다.
그러므로 한국식이라하자. 고추장과 참기름, 된장으로 만드는 마파두부니까.
진짜 이건 전율이 흐르는 레시피다. 으하하하.
공짜로 가르쳐주는 것이 아까울정도.


제일 먼저 두부 2모를 갖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기를 쭈욱 빼서는 프라이팬에 부친다.
나는 키친타올을 놓고 납작하게 썰은 두부 위에 도마를 올려놓고 두어시간 정도 내버려둔다.
프라이팬에 부칠 때는 기름을 안쓰는 편이 담백해서 좋은데...그건 프라이팬 성능에 따라 다른 듯.
부치는 이유는 두부가 부서지지 않고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니까 생략해도 무방.

돼지고기는 1근 정도 역시 다진 돼지고기가 아니라 목살이나 뭐 적당한 부위를 잘게 써는 편이
씹는 질감이 살아나서 좋은 것 같다. 그외 양파, 풋고추, 표고, 감자 등을 송송 썰어서 재료로 준비한다.

양념은 고추장 + 고춧가루 + 된장 조금 + 참기름에 다진 마늘, 설탕(물엿), 깨소금을 섞어 볶는다.
비율은   3      :        1      :   1/2        :   조금    :   적당    :    조금     :    조금 

그리고 물/육수/다시마육수 중에서 택1 하여 적당히 넣으면 된다.
이후 돼지고기, 감자, 양파, 표고를 투하해서 볶다가 마지막에 두부 넣으면 끝.
밥 위에 얹어서 내어가면 된다.

요즘처럼 입 맛 떨어지는 후덥지근한 계절에 입맛 확 땡겨주는 매콤달콤한 마파두부덮밥.
만들다보면 항상 과식하게 만드는 마파두부덮밥이다.


* 레시피
1. 두부2모, 물기를 빼서 깍둑썰기로 썬다....사진보면 알겠지만 난 이걸 진짜 못한다.
2. 두부를 프라이팬에 부친다.
3. 고추장 + 된장 + 고춧가루 + 참기름 + 다진마늘, 파 + 설탕(물엿) + 깨소금으로 양념제작
4. 돼지고기, 감자, 양파, 표고, 풋고추 등을 넣고 볶다가 두부랑 합체해서 끓이면 완성.
5. 양념을 만들때 육수/물을 부어서 되직하게 만든다.

* Tip
녹말풀은 실제로 맛을 텁텁하고 맨숭맨숭하게 만들기 때문에 넣지 않는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manim | 2008/07/21 01:36 | FOOD & LIFE | 트랙백 | 핑백(2) | 덧글(16)
트랙백 주소 : http://seoulscape.egloos.com/tb/198569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Lucyday : manim .. at 2008/07/22 09:30

... manim의 오리지널 레서피를100% 따라하기엔 여러모로 재료가 빈곤하여, 결국 흉내만 내버린게 되어버렸다. 실제 그대로 따라하면 맛이 더욱 풍성해질텐데, 내가 만든건 두부는 싱겁고, 양념 ... more

Linked at 아트걸의 횡설공간 : 19개월.. at 2008/07/25 10:57

... 상 짓도록 하는 것이 나의 미션!!이렇게 집중하느라 무아지경인 시간도 길었다.자...저 통으로 추측할 수 있는 이날의 메뉴는...?!!바로 manim 어머니표 한국식 마파두부~(관련 링크)예쁜 접시나 데코는 커녕, 스텐후라이팬 째 투박하게 그냥 올려두는 우리집 식탁..-_-(나는 확실히 주부 타입은 아녀...;;)마파두부 만들면서 양념장 끼얹기 전에, 일 ... more

Commented by Frye at 2008/07/21 04:09
옹!! 남편이 이거 좋아하는데!!!! 해줘야겠군요 ㅋㅋ

언니 요즘 이현이 김치그릇 상에서 지가 잡아채서 먹어요 ㅠㅠ 저거 먹여도 될까 ㅋㅋㅋ 씻어서 줄까 ㅋㅋㅋㅋ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00:57
이현이 먹기엔 좀 매울 것 같은데....남편님은 어떠실랑가 몰라.
Commented by ketil at 2008/07/21 09:51
와~ 정말 맛있겠군요. 해봐야겠어요. 돼지고기에 밑간을 안하네요.

깍뚝 썰기한 밑간한 두부에 물기를 덜빼고 녹말가루를 묻혀서 자작한 분량의 기름에 튀기듯 부쳐내면 맛있어요. 겉은 바삭~ 안엔 수분이 나오거든요. 저는 이걸로 마파 두부를 만들었어요. 물론 두반장으로요.

참 <해선장> 을 먹기 좋게 썬 닭고기 안심이나 가슴살에 버무려 하룻밤 재워요. 그걸 바로 팬이 익히면 좋은 반찬이 돼요. 닭고기는 잠깐 우유에 담가 잡냄새를 빼고, 양파랑 피망만 볶을 때 넣으면 구색이 맞춰져요.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01:01
뭐든지 밑간을 하면 더 맛있는데 저는 항상 음식하다가 기억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랍니다. ㅠ0ㅠ
두부를 튀겨서 만들면 좀 더 식감이 환상적일 것 같은데요.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저희 동네 슈퍼에선 손두부를 만들어서 파는데 한모에 1200원인가 하면서도 아주 맛있습니다.

해선장 닭고기 볶음은 반드시 해보고 싶어집니다. 남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레시피예요.
그런 볶음이나 그런건 잘 안해봤는데 이 레시피는 꼭 해보고 싶어져요. 헤헷.
Commented by beatlejude at 2008/07/21 13:44
우왕!!
저 해보고 피드백 꼭 올릴게요.
고추장에 된장이 약간 섞인 맛, 넘 좋아하거든요. ^^
두반장 안들어 가서 넘 좋아요.
두반장, 굴소스, 게세마리소스....약간 머리도 아프고, 몸이 좀 가렵더라구요;;
장보러 가야겠네요~~
돼지고기와 감자 빼고 해봐도 되요? 손질하기 귀찮아서 ㅠㅠ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01:03
맞아요. 두반장, 굴소스....인터넷 레시피보다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친정엄마에게 전화했더니
그런거 다 필요없다고 저런 터프한 레시피를 알려주시지 뭡니까. 재료 안사도 되고 넘 편해요.
돼지고기는 그냥 갈은거 사다가 쓰셔도 되요. 감자가 싫으시면 애호박을 넣으셔도 되요. ㅇㅇ/
Commented by beatlejude at 2008/07/22 08:53
깍둑썰기 넘 힘들었어요우. ;_; 블로그에 후기 남겼어요.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17:37
맛있게 드셨다니 전 기뻐요. ^_^/
Commented by peace at 2008/07/22 10:36
제 머릿속에 있는 식당표 마파두부보다는 색깔이 짙군요.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17:37
맞아요. 전 반대로 식당표는 왜 이렇게 색깔이 옅을까 고민하게 된답니다.
Commented by Frye at 2008/07/22 11:58
가지 넣고 했사와~ 이현이는 보리차로 씻어서 줌 ㅋㅋㅋ
잘 먹던데?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2 17:38
오...역시 이현이는 강하구나!!!!
Commented by RINA at 2008/07/22 22:25
beatlejude님 홈피에서 먼저 봤는데 오리지널은 산이 어머님이셨군요.. ㅋㅋ 두반장과 굴소스.. 맛내기 쉬워서 저는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몸에 그닥 좋은거 같진 않더라구요.. 음식 포스팅 넘넘 조아해요.. 자주 부탁드려요 ^^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3 04:04
우앙~ 다현 어머님 감사합니다. 더욱 힘내서 음식 포스팅 올려야겠네요.
제 음식 포스팅은 엄마표 레시피를 안까먹고 기억하기 위한 용도라서 내용이 부실해요. ^_^;;;
대신에 직장다니는 엄마들이 간단하게 해먹기 좋은, 약간 터프한 음식들이 주 종목이어요.

양념이라는 것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좀 거시기하고 안 거시기하고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두반장은 모르겠는데 굴소스....가 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더라구요. 제가 잘 몰라서 그래요.(고백한다.)
Commented by 라모 at 2008/07/23 08:12
열심히 사시는 모습은 언제나 서로에게 힘을 주지요 ^.^
Commented by manim at 2008/07/23 20:56
라모님 답방 감사드립니다. ㅇㅇ/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